고깃집 주방 설거지 풀타임 체험기, 물속에서 버텨낸 하루

안녕하세요 😊
오늘은 정말 ‘무명의 손’이 되어 하루를 채운
고깃집 주방 설거지 아르바이트 풀타임 체험기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말 그대로 하루 종일 물과 기름, 고기기름, 그리고 뜨거운 증기 속에서 일했던 날입니다.
몸도 힘들었지만, 의외로 마음에 남는 게 많았던 하루였어요.


어떤 일인지 궁금하시죠?

제가 일한 곳은 체인점 고깃집의 주방 뒤편 설거지 담당이었습니다.
근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중간 휴게시간 2시간.
하루 총 10시간 풀타임 근무였고, 급여는 일급으로 받았어요.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기집 설거지의 난이도는 다르다

이건 정말…
일반 카페나 분식점 설거지랑은 급이 다릅니다.

고깃집의 불판은 두껍고 무겁고, 기름과 숯검댕이가 달라붙어 있어요.
소주잔이야 금방 닦이지만,
기름에 절은 철제 불판을 수십 개 연속으로 닦는 건 완전 체력전입니다.

처음엔 장갑 끼고도 뜨거운 물에 손이 익을 것 같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끝은 물속에서 쭈글쭈글해지고,
기름때 냄새가 앞치마 깊숙이 배어들더라고요.


근무 환경은 어땠냐고요?

그런데도 놀라웠던 건, 그 안에서 나름의 질서와 리듬이 있다는 거예요.
초반 2시간은 적응, 중반엔 속도전, 마무리는 청소와 정리.


보수는 어느 정도?

제가 받은 조건은 이렇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힘든 만큼 확실히 보수는 있는 편입니다.
단기 알바보단 꾸준히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니
장기 근무자에겐 혜택도 더 있는 구조였어요.


이 알바를 통해 배운 것

✔ ‘설거지’라는 단순 노동 속에서도 노하우와 리듬이 존재한다는 것
주방의 세계는 무대 뒤편의 전사들이 있다는 걸 깨달음
나 혼자만의 속도로는 안 되는 일, 협업의 중요성
✔ 눈에 안 띄는 노동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

그리고 무엇보다,
손이 고와질 틈 없이 지워진 날이었지만
**"잘 먹고 갑니다"**라는 손님 한마디에
“아, 나도 오늘 누군가의 식사를 도왔다”는 뿌듯함이 남더라고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마무리하며

고깃집 설거지 알바는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땀과 기름 속에서 깨달은 노동의 무게,
그리고 그 안에서도 조용히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경험이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누군가의 한 끼를 책임지는 사람들.
그게 바로 고깃집 주방 설거지 스태프들이 아닐까요?

한 번쯤, 이 무대 뒤편의 하루를 경험해보는 것도
삶을 보는 눈을 바꾸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