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청소 보조 알바, 물속에 비친 나의 하루

안녕하세요 😊
오늘은 흔히 보기 힘든, 조금은 신기하고 독특한 알바 후기를 소개할게요.
바로 수족관 청소 보조 아르바이트입니다.
물속에서 일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날 하루는 마치 내가 물고기와 함께 살아가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어떤 일이었냐고요?

제가 다녀온 곳은 중소형 수족관 유지관리 업체에서 의뢰받은 아쿠아리움 내부 청소 보조 알바였습니다.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실내 수족관 시설로,
정기적인 물 교체, 유리면 세척, 여과기 점검, 바닥 슬러지 제거 작업을 돕는 역할이었죠.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아요:


하루 근무 흐름

오전 9시까지 집결,
장화 + 방수 앞치마 + 고무장갑 착용 후 간단한 브리핑.
물고기가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작업하는 게 핵심이었어요.
고함 금지, 빠른 동작 금지, 탁수 금지.

오전 10시 ~ 오후 4시 : 바닥 슬러지 제거 + 도구 소독 + 외벽 물기 제거
4시~5시: 마무리 정리 및 장비 철수


힘들지는 않았을까?

이건 육체적으로 힘들기보단 ‘섬세함과 인내’가 필요한 알바였습니다.
물이 튀지 않게 조심하고,
호스를 잡고 있는 30분 동안 조금만 움직여도 물살이 흐트러지는 상황에 신경 써야 하죠.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 수조 앞에 앉아 유리벽을 닦고 있을 때
작은 니모(흰동가리)가 계속 절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하던 그 순간이었어요.
“얘도 나랑 같이 일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하게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보수와 조건

제가 받은 조건은 이랬습니다:

⚠ 단, 물에 젖는 환경이니 물기, 습도에 예민한 분은 주의하세요.


이 알바를 통해 배운 것

‘청소’에도 생명이 걸려 있다는 걸 실감
✔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일을 더 신중하게 하게 됨
“천천히, 조용히”가 핵심인 일상도 있다는 걸 느낌
✔ 그리고… 물고기한테도 눈빛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마무리하며

수족관 청소 보조 알바는
땀이 아닌 물방울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알바였어요.
육체적 피로보단 정신적 집중과 감성이 필요한 시간이었고,
그 속에서 나 자신도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수조 뒤편,
그 조용한 물결을 지키는 손들이 있다는 걸
이제 저는 알고 있어요.